현대자동차가 2020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개막전에서 드라이버와 제조사 부문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3∼26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20 WRC 시즌 첫 대회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자사가 드라이버 부문과 제조사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WRC는 포뮬러원(F1) 대회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경주대회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포장과 비포장도로를 가리지 않고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 대륙 13개국에서 11개월 동안 경기를 치른다.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는 프랑스 알프스산맥 자락의 포장도로 16개 구간, 총 304.28㎞로 구성됐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세바스티앙 로엡, 오트 타낙 등 3명의 선수가 i20 쿠페 WRC 경주차로 출전했다.
누빌 선수는 랠리 마지막 날인 26일 도요타팀 세바스티앙 오지에 선수를 12.6초 차이로 따돌리고 운전자 부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는 현대팀 통산 15번째 우승이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총점 35점으로 2위 토요타를 2점 차로 앞서며 운전자 및 제조사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올랐다. 올해 통합 우승 목표 달성을 위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현대팀은 제조사 부문에서 종합 우승했지만,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대표 드라이버 누빌이 토요타 선수에게 밀려 2위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