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어느 지역, 누구 공천 문제, 공관위 역할…비례대표 생각해봤다”

입력 2020-01-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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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적 대통령제 막는 개헌 추진…새보수당과 진정한 대통합 위해 노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험지 출마 요청에 대한 중진들의 호응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선 "어느 지역에 누구를 공천할 것인가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 한국당에 도움되는 방향의 결정이 내려지리라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 직후 "중진들께서도 호응한 분도 있고 아직 호응하지 못한 분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나를 판단하면 그 이후 호응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먼저 앞서서 당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책임이 있는 중진들의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의 강세지역인 대구ㆍ경북(TK) 공천 방향에 대해 황 대표는 "제가 늘 이야기하는 공천의 방향은 첫째 이기는 공천, 둘째는 공정한 공천, 셋째는 우리나라를 살리는 공천, 특히 경제를 살리는 공천이 돼야 한다"며 "어느 지역이라도 이런 기본적인 공천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다만 지역적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그 부분은 공관위에서 충분히 검토ㆍ논의해서 승리할 수 있는 한국당이 필승할 수 있는 공천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지역이나 다 그렇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것은 어느 한 지역에서만 한 것은 아니다. 대구·경북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많이 애썼다"며 "대구·경북에서 헌신한 의원들도 나라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누구도 불이익당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그것이 또 하나의 공정이라 생각하고, 공정한 공천이 되도록 공관위원장과 협의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험지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저는 당에 들어온 것 자체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며 "개인적으로 말하면 정치하는 것보다 다른 꿈이 있었다. 그러나 문 정권이 대한민국을 초단기에 완전히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어서 문 정권을 심판하고 우리나라를 바로잡자는 생각으로 당에 들어왔다. 거기에 필요한 어떤 희생, 헌신도 다 할 것이다.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한국당에 가장 도움이 되는 희생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게 어디가 됐든, 어떤 직책이 됐든 결정이 됐든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거기에 뭐는 배제되고, 포함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비례대표도 전에 생각해본 바 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모든 걸 종합해 총선에서 이기는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총선 압승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근본적으로 막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법적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문정권의 폭정을 3년 동안 봤다. 제왕적 대통령, 이제는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 추진이 대통령제를 다른 권력체계로 개편하는 것을 의미하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대통령제냐, 내각제냐, 어떤 것이든 특정인이 제왕적 권한을 행사해 국민과 제1야당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국정농단을 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은 헌법 개정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새로운보수당과의 보수 통합에 있어서 최선의 논의를 통해 보수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국당의 지도부 해체 및 비상대책위원회를 요구한 새보수당의 제안에 대해선 "여러 제안을 충분히 숙의하겠다"며 "자유우파는 대한민국을 먼저 생각한 분들이다. 소중한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존중한 세력이고, 법치로 나라가 운영되고 특정인의 인치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큰 틀에서 뜻을 같이하니 여러 제안들을 그런 근간을 토대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공천방식이 다른 새로운보수당과 통합할 경우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추대할 것이냐는 질문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나 저희가 새보수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떤 분이 좋은 공관위원장일까에 대해 의견이 모아지리라 생각한다"며 "사심 없이 이 일에 임하겠다"고 원론적으로 언급했다.

통합신당 추진 데드라인(시한)에 대해선 "혁통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새로운보수당이 추가적인 별도 협의를 하자는 제안을 했고, 좋은 제안이라 생각해 그 문제를 협의하려고 한다. 여기서는 모든 걸 다 논의할 수 있다"며 "신당 창당 문제나 조직운영 부분도 이제 실무적인 협의가 진행되면 국민이 납득할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통합 대상에 우리공화당을 포함시킬 것이냐는 질문엔 "제가 말하는 대통합은 대한민국을 살리고 문(文)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대통합이다. 힘이 모여져야 한다"며 "자유를 지키고 경제 살리는 일에 모두 같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대통합 이뤄야 한다고 말했고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것보다는 목표를 크게 생각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통합 대상에서 우리공화당을 놓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합치기 위해서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언론에서도 우리 자유우파가 나라를 살리기 위해 합치려는 노력을 존중하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언제 누구를 만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목표인 보수대통합을 이뤄내 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라며 "거기에 필요한 만남,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결과적으로 진정한 대통합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자유우파 사이에 진정성 있는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통합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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