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가칭)’의 가격이 100만 원 중 후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당초 예상인 100만 원 중반보다 소폭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소비자의 가격 수용 가능 여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클램셸(clamshellㆍ조개껍데기) 타입의 삼성 폴더블폰 가격은 160만 원에서 180만 원대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 Z 플립의 가격대가 약 180만 원(1400유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를 앞둔 모토로라 ‘레이저’ 가격대가 205만7000원(1599유로)으로 책정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삼성이 이같은 가격대를 설정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Z 플립의 가격이 160만 원가량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관건은 소비자가 이 가격을 수용할 수 있을지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심리적인 폴더블 스마트폰 가격 수용 저항선이 150만 원으로 보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에서 소폭 높은 가격대가 되어야 쉽게 지갑을 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2020’에서 갤럭시 Z 플립과 함께 갤럭시S2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S20 시리즈 라인업은 △6.2인치 갤럭시S20(LTE·5G) △6.7인치 갤럭시S20 플러스(LTE·5G) △6.9인치 갤럭시S20 울트라(5G)로 3종류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기본 모델인 갤럭시S20 LTE는 약 103만~115만7800원(800~900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모델의 경우에는 약 12만8000원(100유로)이 추가 부과될 것으로 추측된다.
갤럭시S20 플러스는 약 122만~135만 원(950~1050유로)으로, 최고가 모델인 울트라의 경우 약 135만~141만5000원(1050~1100유로)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소비자의 구매 심리 저항선인 150만 원을 넘을 경우, 소비자가 이를 수용하면서도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과 수율이 나아지면서 궁극적으로는 폴더블 폰의 가격도 점차 낮아지겠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신기술이 집약된 폴더블 폰과 기존 스마트폰의 분명한 가격 차이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