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이 29일 카드사와 캐피탈사 대표와 만난다. 애초 양측은 이달 초 만날 예정이었지만,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미뤄졌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은 위원장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여신전문금융사 대표 15명은 29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여전사 대표 15명은 현재 여신협회 이사회 구성원으로 8개 카드사 대표와 7개 캐피탈사 대표로 구성된다.
은 위원장은 취임 이후 각 금융권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 역시 취임 인사와 신년인사 목적과 함께 여신업계 현안을 듣고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당부를 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금융당국에 신사업 진출과 수익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현재 금융당국과 레버리지비율 완화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또 핀테크 회사와 규제 역차별 문제 등도 제기할 수 있다. 캐피탈사는 보험대리점 영업 허용과 부동산 리스 사업 진출 규제 완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수수료율 인하 이후 과도한 부가 서비스 탑재 금지와 혁신 금융을 위한 카드사 신사업 진출 독려, 과도한 대출 영업 자제 등 주로 건전성 유지를 위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특별한 요청을 위한 자리보다 각 업권별 신년 인사 성격이 크다”며 “인사 후 서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현안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