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한 범정부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고 밝히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정부는 “확진 환자의 신속한 접촉자 파악 등을 통해 지역사회 확산차단에 주력하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우한시에서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계속 시행하고 공항 내에 주의 안내문 통보를 확대하며, 중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위기 종료 시까지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할 방침이다.
또한, 지자체는 지역사회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시ㆍ도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접촉자에 대한 보건소 능동감시 체계를 운영한다.
경찰청, 법무부 등에서는 관련 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항공사, 여행업계 등 민간과의 소통ㆍ협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국내에서 외국 국적 환자가 발생할 경우 주한 외국대사관과의 소통 지원을 담당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설날 연휴에도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국민과 의료기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노 실장은 “관계 부처ㆍ지자체 협력을 강화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