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SBS에 대해 드라마 사업부 강화를 통한 광고의 증가세 전환이 임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1.2%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 보고서에서의 추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실적은 종편과 케이블에서의 콘텐츠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드라마ㆍ예능의 흥행이 지속한 가운데 무형자산의 가속상각 이슈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기저효과에 콘텐츠 흥행이 더해지는 올해 1분기부터는 광고의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며 “부가판권은 여전히 좋다. 국내 VOD(주문형비디오) 판매 증가와 CPS(지상파재선 송료) 관련 수익 인식이 판권 매출액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불붙은 드라마와 더해지는 호재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최고 시청률이 10회차 만에 17%를 돌파했다. 16부 작임을 고려하면 20%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며 “금토에서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 1월 6일에 방영을 시작한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는 4회차 만에 무려 19.9%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흥행몰이다. 사실상 방송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도 가시권에 진입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새해 업무보고에서 올 하반기부터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암시했다”며 “규제가 완화될 경우 핵심 콘텐츠 위주로 P(광고단가)의 빠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