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입력 2008-09-18 08: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펀드 9개월새 40% 이상 급락...'포트폴리오투자', '분산투자' 강조

펀드 시장만큼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말이 들어맞는 곳이 또 있을까?

지난해 중국펀드가 엄청난 활황을 보이며 자금쏠림현상을 보일 때, 지금과 같이 추락하리라고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또한 올 상반기 배럴당 140달러를 넘었던 유가 급등으로 원자재 관련 펀드와 자원부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모았지만, 최근 2개월여 만에 유가는 100달러 아래로 떨어져 이들 펀드의 수익률은 비참한 수준이 돼 버렸다.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리츠펀드, 친디아펀드 역시 현재 성과가 안 좋게 나오는 반면, 지난해 성과가 좋지 못했던 헬스케어펀드, 소비재펀드들의 수익률은 현재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즉, 이런 성과가 의미하는 건 어제의 승자가 오늘의 승자일 수 없고, 또 어제의 패자가 오늘의 패자로 남으리라는 법은 적어도 펀드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거다.

게다가 이는 현재나 과거의 성과를 토대로 미래에 승리할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해 최고의 펀드를 꼽으라면, 단연 중국펀드였다.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년 수익률 상위 30위권 내 펀드 중 약 17개 펀드가 중국펀드였다.

친디아, 코친디아, 브릭스펀드까지 포함하면 중국펀드는 수익률 상위권을 거의 석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의 1년 수익률이 79.50%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으며, '동부차이나주식1ClassA' 66.77%,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ClassI' 66.77% 등 수익률 상위권 다수를 중국펀드가 차지했다.

그렇다면, 현재 이들 펀드들의 수익률은 어떠할까? 지난 16일 기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42.26%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부차이나주식1ClassA' 역시 -40.35%를 기록 중이며,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ClassI'도 -45.06%의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펀드는 '그랑프리셀렉트일본재간접클래스C'(-0.23%)로 나타났다.

그 다음을 '하나UBSLatinAmerica주식자(1)ClassC2'(-1.52%),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1_W'(-1.89%), '미래에셋맵스재팬인덱스주식1(CLASS-A)'(-2.39%) 순이었다.

비록 일본펀드, 헬스케어펀드, 라틴아메리카펀드 등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과거 중국펀드처럼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들 펀드들의 공통점은 모두 지난해까지 시장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펀드 투자를 함에 있어 다시 한 번 기본으로 돌아가서 '포트폴리오 투자'와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종금증권 박용미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이런 현상은 펀드투자를 할 때 '포트폴리오투자'와 '분산투자'를 해야 함을 의미하고 특히 섹터펀드의 경우에는 '역발상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서로 다른 유형과 자산의 펀드들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자산은 시장에서 수익률이 높은 부문에 투자될 수 있다"며 "특히 섹터펀드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역발상의 투자가 효과적일 수 있으며, 섹터펀드의 경우에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염두해 두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해와 올해의 주식시장은 신용위기, 원자재 가격,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환율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시장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며 "이는 펀드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수익률 우위를 기록하는 펀드도 상황마다 빠르게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서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수익률 변동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투자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장기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441,000
    • +0.72%
    • 이더리움
    • 4,518,000
    • -3.3%
    • 비트코인 캐시
    • 587,500
    • -5.39%
    • 리플
    • 953
    • +5.3%
    • 솔라나
    • 296,200
    • -2.02%
    • 에이다
    • 766
    • -8.04%
    • 이오스
    • 772
    • -1.78%
    • 트론
    • 250
    • +0.81%
    • 스텔라루멘
    • 177
    • +4.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000
    • -7.03%
    • 체인링크
    • 19,120
    • -5.53%
    • 샌드박스
    • 399
    • -5.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