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장에서는 전세계 당뇨시장 진출을 위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가 개발되며 CMO도 추진된다.
서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및 판매 전략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세계 두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38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다. 셀트리온그룹은 2010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해 왔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발표 장소를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으로 배정받았다.
서 회장은 이날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U-Healthcare 등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2030 비전 로드맵'을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집중 소개했다.
서 회장은 먼저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와 관련해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한다"면서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며,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계획에는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 회장은 이 공장을 통해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생물 기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이다. 그는 "기술도입(License-in)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약 46조 5000억원) 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하겠다"면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대규모 CMO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앞선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이 이날 발표에서 내세운 키워드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바이오베터, 백신, 신약을 망라하는 종합 바이오제약회사로 셀트리온그룹을 변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올해는 제가 은퇴하는 마지막 해다. 이번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마지막 발표"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다음번에는 새로운 회장이 발표에 나설 것이지만 셀트리온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닌 저렴하게 약을 개발해 더 많은 환자를 구하기 위해 전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