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도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시대다.
유통업계는 편리하면서도 가치 있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편리미엄’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자 관련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등 설 특수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편리미엄 트렌드를 접목한 ‘간편 건강식’을 최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 이번에 선보인 ‘간편 건강식’은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신세계X강개상인의 홍삼정 스틱’과 ‘강개상인 꿀먹은 홍삼절편’, 비타민 뱅크 ‘위클리 랩 비타민’ 등이다.
설 명절 음식 준비를 덜어주는 선물도 주목받고 있다.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음식 준비를 마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주인공이다.
11번가는 설을 앞두고 21일까지 ‘격이 다른 2020 설 클라스’ 행사를 열고 ‘편리미엄’ 트렌드에 맞춰 손이 덜 가는 음식 준비를 위한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워커힐은 정통 한식당 ‘온달’의 HMR 육개장 세트와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의 갈비탕 세트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프레시지(fresheasy)’와 손잡고 소고기 버섯잡채, 기사식당돼지불고기, 우삼겹순두부찌개 등 밀키트를 이번 설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설 음식 준비를 덜어주는 프리미엄 냉동 밀키트 ‘The 만족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The 만족 명절 선물 세트는 △토마호크 스테이크(2인) △장흥 버섯 담은 삼합(2인) △홈레스토랑 파티팩(3인) △중화식 파티팩(3인) 등 4종으로 구성했다.
한국야쿠르트의 간편식 ‘잇츠온’ 선물세트도 편리미엄 선물세트 시장을 정조준한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체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통해 간편식 ‘잇츠온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떡국은 물론 불고기 등 명절에 즐기는 음식을 밀키트 형태로 구성해 별도의 재료 준비 과정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은 설 선물세트 18종을 출시하고 일부 세트를 편리미엄족을 위한 구성으로 내놓았다. 선진팜 2호와 3호는 육가공품과 다양한 식재료로 구성돼 한 세트만으로도 한 끼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한우와 한우사골, 국수가 한 세트에 포함돼 별도의 재료를 구입할 필요 없이 요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 아워홈, 오뚜기 등에서 판매하는 사골곰탕도 편리미엄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실온 보관이 가능한 사골곰탕은 파우치 형태로 보관이 편리한 데다 사골을 우려내는 번거로움을 줄여 설 대표 음식인 떡국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샘표의 ‘가마솥 방식 사골육수’는 엄선한 한우사골과 국산 소금을 넣고 전통 방식으로 끓여낸 후 농축한 제품으로 끓는 물에 제품을 넣으면 바로 사골요리를 즐길 수 있다. 농축제품으로 크기가 작아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것도 장점이다.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등 편리미엄 대표 가전도 설 선물 특수가 기대된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29% 판매가 늘어난 식기세척기 수요가 올해도 꾸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노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돕는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가 늘어나면서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등이 설 선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올 한 해 편리미엄을 충족시키는 가전제품들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