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 1호 경제공약 발표…재정건전화법 추진ㆍ탈원전 정책 폐기

입력 2020-01-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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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병 고치겠다"…노동시장 개혁 포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희망공약개발단 희망경제공약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희망공약개발단 희망경제공약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5일 4ㆍ15 총선 1호 경제공약으로 재정건전성 강화와 탈원전 정책 폐기, 노동시장 개혁 등을 내세웠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공약 발표 행사에서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베네수엘라형 사회주의'와 닮은꼴인 '신 한국병' 증세에 신음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한국당은 이번 공약을 통해 경제 정책 프레임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일하는 시대'에서 '배급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고 문재의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한국당은 9일 총선 1호 공약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와 검찰 인사 독립을 제시했지만 이날 경제공약이 '1호 공약'이라고 정정했다.

공약개발단 총괄단장인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기자들에게 "공수처 폐지는 검찰 인사 폭거에 대응하기 위해 발표하다 보니 먼저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오늘 발표한 경제공약이 1호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우선 채무준칙ㆍ수지준칙ㆍ수입준칙 등 재정준칙 도입을 명문화하기 위한 재정건전화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다음 해 예산안 편성 시 국가채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관리재정수지 적자의 GDP 대비 비율을 2%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등 내용이 골자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재정 만능주의에 빠졌다"며 "현 정부 들어 3년 만에 예산 약 100조 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정부 7년간 증가한 예산과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탈원전 정책 2년 반 만에 원전 인력 해외 유출, 미세먼지 증가, 한국 전력 및 발전사 적자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거꾸로 가는 에너지 정책'이라 명명하고 탈원전 정책 폐기와 함께 신한울 3ㆍ4호기 건설 재개, 월성1호기 재가동 등은 경제공약에 포함했다.

한국당은 또 친여 실세들의 태양광 사업 탈법과 비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법안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형태의 고용을 소화하기 위해 고용계약법 제정 등 노동시장 개혁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정규직을 위한 법적 보호는 강화됐지만 '시장 밖' 노동 참여 기회는 제한된 한편, 일시적이고 미미한 재정지원만 반복됐다"고 지적하며 "특히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주 52시간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력근로제ㆍ선택근로제ㆍ재량근로제 등을 도입하고 대기업 강성 노조의 특권을 없애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공약 발표 행사에서 "규제와 관치에서 자유·공정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한국당의 전신 정당과 국민은 시장경제를 토대로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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