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렉스, 유증에 사채 발행…수익성 전환 계기 될까

입력 2020-01-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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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환경의 변화로 급격한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는 모트렉스가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모트렉스는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AVN(Audio, video, Navigation) 등을 공급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2001년 설립했으며 2017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모트렉스는 고객사 기준 차량 판매가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자동차 선적 전 제품을 장착하는 PIO(Port Installed Options) 방식 등으로 현지화를 한다. 회사가 생산해 판매하는 PIO IVI(In Vehicle Infotainment) 제품은 글로벌 지역에 판매되고 있다.

모트렉스는 연결 재무제표 작성을 시작한 2013년부터 상장 직전까지 단 한 번의 적자도 내지 않았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정체와 경쟁 심화, 특히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AVN에서 AV로 공급 사양이 내려가면서 수익 곡선이 급강하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모트렉스의 연결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은 2016년 2352억 원에서 이듬해 2549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2129억 원으로 축소됐다. 그러다 작년 3분기까지는 전년보다 42.7% 늘어난 2204억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212억 원, 266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8년 46억 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매출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며 적자 규모가 111억 원으로 불어나 수익성 악화의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모트렉스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HUD(Head Up Display)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또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물론 사채 발행 등으로 변화의 물꼬를 틀 자금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해를 넘겨 진행하고 있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에는 주가 하락으로 1차 발행가액이 낮아져 117억 원에서 96억 원으로 규모가 줄었다. 모집 자금 전액을 신규 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라 원부자재 매입을 위한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회차 사모사채의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인 이형환 대표이사가 보유 지분 41.5% 중 38.5%에 해당하는 422만여 주의 주식을 현대차증권에 담보로 최근 제공했다.

미래에셋대우 한상준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미러링 기술 발전으로 제품 공급 사양이 내려간 것이 모트렉스 사업의 구조적인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고자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나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어 개발 제품의 매출 발생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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