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세손, 동생 해리 ‘깜짝 독립 선언’에 심경 고백

입력 2020-01-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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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분리된 주체…슬프다” 안타까운 심정 털어놔

▲영국의 해리 왕손 부부가 7일(현지시간) 런던 캐나다 하우스를 방문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영국의 해리 왕손 부부가 7일(현지시간) 런던 캐나다 하우스를 방문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이 동생인 해리 왕손 부부의 ‘깜짝 독립 선언’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지인에게 동생과 결국 갈라서게 됐다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나는 동생에 팔을 두르고 있었지만 더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우리는 분리된 주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동생 부부를 지지하려고 애쓰고 우리가 모두 같은 악보를 보고 노래하는 때가 오기를 바라는 것뿐이다”며 “나는 모두가 한 팀으로 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리 왕손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버킹엄궁과 상의 없이 돌연 왕실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도 독립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내놨다. 엘리자베스 여왕조차도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손은 현재 아내인 메건 마클과 결혼한 이후로 윌리엄 왕세손 부부를 비롯한 왕실 가족과의 불화설에 시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영국 매체 ITV 다큐멘터리에서 해리 왕손이 “우리는 확실이 다른 길에 있다”며 불화를 공식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13일에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고위 왕실 인사들이 노퍽주(州) 샌드링엄에 있는 왕실 별장에 모여 해리 부부의 지위 및 역할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메건 왕손비는 전화로 회의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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