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지난해 총 2조8200억 원의 숨은 보험금을 고객에게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 한 11조 원 규모의 숨은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14일부터 홍보를 진행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까지 찾아간 숨은 보험금 규모는 약 2조8267억 원이라고 13일 밝혔다. 생명보험회사가 2조667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손해보험회사는 1569억 원을 지급했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2조236억 원, 만기보험금 6402억 원, 휴면보험금 1629억 원 등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총 10조7340억 원의 숨은 보험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급 사유 발생 후 보험계약 만기 전인 중도보험금이 7조86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만기보험금 1조7800억 원, 휴면보험금 1조10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전산망 정보를 활용해 보험계약자에게 숨은 보험금을 알려주는 ‘숨은 보험금 찾아드림 행사’를 추진한다.
다음날부터 문자메시지와 전자등기 등 전자방식으로 숨은 보험금 정보를 안내해주고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으면 피보험자가 사망해 보험금이 발생했지만, 보험금이 미청구된 계약은 2월부터 우편안내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부터 폐업·도산 신고된 사업장의 근로자가 받지 못한 퇴직연금보험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숨은 보험금 이자는 약관에 따라 제공되며 이를 확인한 후 찾을지를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숨은 보험금은 내 보험 찾아줌에서 조회할 수 있으며 연결 온라인 청구시스템으로 청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