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2020 한국당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다는 명시적인 선언을 해달라는 새보수당 측 요구에 대해 "자유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한 수용 선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제 통합의 과정 중에 있는데, 통합을 위해 다 모이다 보면 여러 건의를 할 것이고 여러 의견을 낼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다 어우러져서 결과적으로 자유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중도ㆍ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ㆍ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구성에 합의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역시 혁통위에 참여키로 했다. 그러나 새보수당 측은 혁통위의 권한과 역할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 황교안 대표의 '보수재건 3원칙 수용 선언' 등을 혁통위 참여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황 대표는 '수용 선언을 하겠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제가 그대로 말한 대로만 받아달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