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고 있지만, 탄력근로제가 통과되면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한)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소재 '힘펠'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52시간제 도입의 어려움과 연구인력 유출 문제를 호소에 대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1월부터 적용될 텐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나중에라도 듣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힘펠은 환기 시스템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100만 달러를 기록한 수출 중심 기업이다. 홍 부총리가 2018년 11월 20일 내정자 신분으로 방문했던 중소기업이다.
홍 부총리는 "1년의 시간을 두고 같은 기업, 같은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비교하고 싶어 재방문하게 됐다"며 "초심을 다지고 중소기업에 격려를 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해 "지난해 전년 대비 10% 줄어든 아픈 실적을 냈다"면서도 "업종별로는 다르겠지만 작년보다는 나아지고 수출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많아 적극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전체적으로 3%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수출계약서 기반 특별 보증도 지난해 5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늘렸다"며 "생각으로는 1조 원 이상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관련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학교에 공기청정기와 병행해 기계 환기 설비를 우선 설치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나갔다"며 "기계 환기 설비가 학교에 설치될 수 있도록 재원 여건 등을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12월부터 3월까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질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점검으로 공기뿐만 아니라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