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왼쪽) 중국 부총리가 지난해 10월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류허 부총리의 방미 일정을 이같이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1단계 서명이 이뤄질 것임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가오 대변인은 “양측 협상단이 합의문 서명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세부 내용 언급은 피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1단계 무역합의문 서명식이 15일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며 “중국 측 고위급 대표가 참석할 것이다. 이후 내가 중국을 방문해 2단계 무역합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까지 중국 정부 확인이 없어 의문을 자아냈는데 해소된 것이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13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중지하지 않고 기존 관세 일부를 인하하는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대폭 늘리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환율 관행 등에 새로운 약속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이 완화하면서 지난해 말 뉴욕증시에 산타 랠리가 펼쳐져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단계 합의문은 총 86페이지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전문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미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합의문 전문이 서명 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