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선박, '제주 LNG 2호' 명명

입력 2020-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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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선박 명명식 개최

국내 처음이자 아시아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겸용선이 '제주 LNG 2호'라는 이름을 달았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거제에서 LNG 벙커링 선박인 '제주 LNG 2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화주), 대한해운(선주), 삼성중공업(조선소)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 LNG 2호'는 길이 97m, 너비 21.8m, 높이 12.5m로 7500㎥의 LNG 탱크용량을 갖춘 통영-제주 간 소형 LNG 운반선 및 벙커링 겸용선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소형 LNG 추진선에 적합한 탱크로리 출하설비를 이용해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TTS(Truck to ship) 방식만을 사용하고 있어 배에서 배로 연료를 주입하는 STS(Ship to Ship) 방식 등 대형 LNG 추진선에 적합한 LNG 벙커링 인프라가 절실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 추진선 등 친환경선박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간 부족한 국내 LNG 벙커링 인프라는 선주들의 LNG추진선 선택에 큰 장애물이었다.

▲선박용방식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방식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선박용방식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방식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제주 LNG 2호는 아시아 및 국내 최초 LNG 운반․벙커링 겸용선으로 국내 LNG 추진선의 보급 확산 및 LNG 벙커링 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초 인프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선박은 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물창은 LNG를 영하 162℃로 냉각시켜 600분의 1로 압축한 액화 상태의 가스를 담는 탱크로 LNG선의 핵심기자재다.

산업부는 LNG 추진선박 보급 확산과 벙커링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2년까지 국비 150억 원, 민자 348억 원 등 총사업비 498억 원을 들여 LNG 벙커링 전용선 신규 추가건조를 지원하는 등 LNG 벙커링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운영을 시작하는 제주 LNG 2호와 신규 발주되는 LNG 벙커링 전용선(척당 연간 37만 톤 공급)이 2022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하면 2025년까지의 초기 LNG 벙커링 수요에 대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주변국보다 한발 빠른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 LNG 추진선의 국내입항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LNG 벙커링 인프라 투자를 통해 한국이 동북아 LNG 벙커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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