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품목 '포토레지스트' 공급망 확대…美 듀폰, 한국 투자 확정

입력 2020-01-09 11:00 수정 2020-01-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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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장관, 미 실리콘밸리서 투자 라운드테이블 개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8월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8월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감광제)의 공급망이 늘어나 원활한 소재 부품 수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인 미국의 듀폰사가 한국에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생산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성윤모 장관이 8일(이하 현지시간) 존 켐프 듀폰 사장을 만나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한국에 투자하기로 확정하고 코트라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투자신고금액은 2800만 달러(약 325억 원)로 듀폰은 내년까지 충남 천안에 EUV용 포토레지스트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

듀폰은 1998년부터 천안에 2개의 공장을 가동해 반도체 회로기판용 소재·부품을 생산해왔다. 이번 투자는 듀폰이 반도체 극소형화에 필요한 차세대 제품·기술 개발 및 공급 다변화 요구에 부응하고, 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점차 성장 중인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싱가포르로 고려되던 듀폰의 투자 결정지가 한국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코트라가 원팀으로 듀폰과 투자 협상을 적극 진행해 경쟁국을 제치고 한국이 최종 투자처로 선정됐다”며 “투자 과정에서 애로사항 해소 및 인센티브 지원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주로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번 투자 유치로 미국, 유럽연합(EU) 기업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기업과의 상생협력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 장관은 9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대한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쳤다.

성 장관은 한국의 투자 매력 요인으로 5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 달러를 달성한 안정적 투자 환경과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혁신 역량, 글로벌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들면서 앞으로 한국과 협력이 유망한 투자 분야로 수소경제, 반도체, 스타트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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