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농산물' 가공식품으로 재탄생 시킨 '지구인 컴퍼니'

입력 2020-0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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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제9호 A-벤처스 선정…내년 50억 원 매출 기대

▲지구인 컴퍼니가 개발한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지구인 컴퍼니가 개발한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버려지는 농산물을 재가공해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만들고, 식물성 고기를 개발해 급성장하고 있는 '주식회사 지구인컴퍼니'를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했다.

A-벤처스는 농식품 벤처(Agri Venture)와 농식품 산업을 이끌어갈 '어벤저스'라는 의미로 지난해 5월부터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농식품부가 선정하고 있다.

지구인 컴퍼니는 버려지는 농산물을 활용해 식물성 고기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가공식품(분말수프, 과일즙 등)을 제조·판매한다.

민금채 대표가 못난이 농산물을 찾아다니며 이를 이용한 가공식품들을 만들어 팔게 된 것은 '버려지기 위해 태어나는 농산물은 없다'라는 신념 때문이었다고 한다.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지었지만, 생김새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시장에 나오지 못하는 농산물들을 유통·판매하고, 동시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식물성 고기인 '언리미트(unlimited meat)의 인기가 높다. 1년 6개월의 기술개발을 통해 개발한 언리미트는 대체육 제품으로,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등과 같은 미국의 대체육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식물성 고기 시장 규모는 64억 달러 규모로 매년 7.2%씩 성장하는 등 큰 관심을 받는 식재료다.

지구인컴퍼니의 언리미트는 제조 과정에서 현미와 귀리 등 국산 곡물 사용량도 늘려주고 있어 농업인들의 재고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이같은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하반기에는 '프라이머 사제', '미시간벤처캐피탈', '옐로우독' 등 국내외 투자회사들로부터 총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는 풀무원과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마트에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예상액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의 9배 이상인 50억 원 수준의 매출액이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구인컴퍼니가 버려지는 농산물들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개발을 통해, 농촌지역의 부가가치 창출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농식품 벤처창업 기업들이 성장해 농업·농촌에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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