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7일 내년에는 PCC 노선 믹스 개선, 추가적인 비계열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류제현 연구원은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조7170억 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211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 증가와 PCC선 부문에서의 레버리지가 극대화하며 지난해 대비 마진 개선세가 이어지겠지만, 환율 효과(150억 원)와 일회성 반선 보상금 효과(200억 원)가 나타나 수익성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1일 현대ㆍ기아차와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향후 2년간 현대차(7575억 원)와 기아차(6373억 원) 등 총 1조3948억 원 규모다. 이는 2017년 말 계약 금액(1조4261억 원) 대비 2.2% 감소한 수준으,로 현대차 그룹 물량에서 현대글로비스의 비중은 60%로 유지됐다. 배선권 확대를 기대했던 상황에서는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류 연구원은 “비중 확대 불발에도, 수익성 개선의 여지는 존재한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미주ㆍ중동 물량이 감소하고 유럽 비중은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럽은 높은 매치백율(아웃바운드 물량 대비 인바운드 물량의 비중)으로 인해 선박 가동률이 극대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대글로비스는 2016년 처음으로 유럽 물량을 소화했고, PCC 부문 수익성은 최근 중국발 비계열 물량 효과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인 실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PER(주가수익비율) 10~12배 수준에서 추가적인 주가 조정을 방어하고 있다”며 “내년 PCC 노선 믹스 개선 현실화와 추가적인 비계열 비중 확대 등이 확인되면서 주가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