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의 글로벌 1위 제조업체 KCFT를 품었다. 모빌리티 사업을 넓히고 ‘딥체인지’를 가속할 계획이다.
SKC는 7일 KCFT 주식대금을 완납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KCFT는 SKC의 100% 투자사가 된다.
SKC는 지난해 6월 13일 KCFT 인수를 공식 발표한 이후 국내ㆍ외 기업결합신고 등 인수절차를 진행해왔다.
동박이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이다.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인다.
얇으면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다.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는 지난해 10월 독자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30㎞ 길이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SKC는 KCFT의 기술력에 SKC의 40년 필름 기술 노하우를 더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발맞춰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전기차 등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동박 공급량은 수요량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KCFT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 3만 톤(t)의 4배 이상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라북도, 정읍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정읍공장에 생산능력 1만톤의 5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KCFT는 글로벌 진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진출해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해당 지역에는 SKC 생산시설의 여유부지가 있다. 진출하면 거점 마련 속도 등 여러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SKC측은 설명했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을 중심으로 딥체인지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KCFT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소재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구성원 모두의 행복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