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가 지난해 4분기에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종목은 ‘애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해 80% 넘게 오르며 미국 주식시장을 이끈 종목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5932만 달러(약 693억 원)로 집계돼 해외주식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1∼3분기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0위에도 들지 못했던 애플은 4분기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보유금액도 급증했다. 지난 3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보유금액은 2억3547만 달러(2749억 원)로 1년 전(1억3369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76.13% 늘었다.
지난해 애플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당 157.92달러로 한 해를 시작한 애플 주가는 12월 31일 종가 기준 293.65달러까지 올라 85.95%가량 상승했다.
주가 급등이 시작된 것은 10월께부터다. 9월 신형 아이폰 3종과 애플워치 4 시리즈를 발표한 데 이어 10월 말부터 출시된 에어팟 프로 등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주가는 급격히 상승세를 탔다.
애플은 또 서비스 사업과 웨어러블 부문의 호조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는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새해 들어서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2.3% 오른 300.35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3000만 달러(1542조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