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근 해상 레비아탄 가스전의 시추설비. (사진=연합뉴스)
동부 지중해를 관통하는 해저 가스관 건설 사업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3일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이스라엘, 키프로스 정상은 2일(현지시각)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이스트메드’(EastMed) 사업을 추진하기로 공식 서명했다.
이스트메드 사업은 이스라엘의 레비아단 해상 가스전(田)에서 시작해 키프로스를 거쳐 그리스 본토까지 1900㎞ 길이의 해저 가스관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 60억∼70억 달러 규모로,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해당 가스관이 건설되면 연간 평균 10억㎥ 수준의 천연가스를 유럽연합(EU)으로 실어나를 수 있게 된다. 이는 EU 연 소비량의 10% 수준이다.
EU는 향후 이 가스관을 이탈리아까지 연장한 뒤 역내 천연가스 공급 네트워크와 연결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사업 추진과 관련해 터키는 불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터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동지중해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가장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루트는 터키"라며 반대 의사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