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에 힘입어 코스피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올해 첫 거래일이 종료됐는데 새해 첫날인 만큼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며 “다만 결과는 아쉬웠는데 휴일 전후 공개된 호재에도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순매도 물량 출회로 코스피가 1%가량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정에 대해선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는데 시기상 배당투자 물량이 나오면서 흔들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중 1차 스몰딜 합의를 반영해 오르던 지수가 잠시 쉬어갈 타이밍기도 하고 추세적 하락요인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쁘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주가가 흔들릴 때 오히려 매수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현재 시장은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해 지수가 출렁이더라도 상승 재료만 나온다면 금새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주목할 매크로 변수 중 한국의 수출 지표가 가장 눞에 띄는데 미중 무역분쟁이나 일본 수출 규제, 영국 브렉시트, 홍콩 시위 등 각종 악재들로 인해 한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며 “다행인 건 해당 수치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작년의 부진을 발판삼아 수출에서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황으로 수출 개선 신호는 12월 지표에서 찾을 수 있다”며 “개별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경우 전체 수출도 개선되기 마련인데 이는 한국 증시에 특히 우호적”이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미중 무역합의 이후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에 대한 시각 역시 회복되고 있다”며 “한국과 G2 증시의 상관성도 높아져 국내외 증시를 따로 볼 필요가 없는데 올해 한국 증시는 예전처럼 글로벌 증시와 유사한 궤적을 그려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