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대화 모멘텀 유지에 있어 한국 정부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한국)라는 팩터가 없다면 대화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중ㆍ러와 대화나 한미 공조 등에서 우리 팩터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생각하면 분명히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다양한 레벨의 한미 공조가 이뤄지고 있고, 중러 등과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경 대응 노선을 천명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원회의 보고에도 북미 대화가 결실을 낼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분명히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정부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협의를 통해 한목소리로 나왔을 때 북한에 대해서도 효력이 있을 것”이라며 “핵심 당사자로서 우리 목소리가 존중ㆍ중시되는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강 장관은 이보다 앞선 외교부 시무식 신년사에는 “대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디딤돌 삼아 한반도 대결을 종식하고 진정한 의미의 평화 정착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 올해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라면서 “대통령 말씀처럼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해 성큼 다가가는 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이룬 여러 성과에 대해 “(한국이)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열심히 주도적으로 은근과 끈기를 갖고 노력한 결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화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강 장관은 한일관계 해법을 두고서는 “양국 수출, 외교 당국 간 협의를 지속하기로 작년 말 정상 차원에서 의지를 모았다”면서 “당장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외무성과 그런 계기를 만들어갈 준비를 계속하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