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반도체 업황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개선된다고 전망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낸드 사업에 대해선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장은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회에서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해 시장 기대가 작년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클라우드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서버 구축에 투자하면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작년과 달리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생산 제품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D램 가격은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작년 12월 기준 계약 가격은 평균 2.81달러이다. 작년 10월, 11월 기준 가격과 같다. D램 가격은 반도체 슈퍼 호황 시대가 저문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 사장은 "반도체 재고가 최근 들어 건전화되고 있다"며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부진했던 낸드 부문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은 2017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1조6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인텔에 밀려 6위까지 떨어졌다.
이 사장은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개선했다”며 “올해 잘 시행되면 (낸드 부문)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시장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확보’와 ‘고객 중심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반도체 업계에서 고객이 상당한 중요한 만큼, 고객 중심 경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