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브랜드]세계는 지금 ‘K-푸드’ 홀릭…팔도, 러시아 국민라면 등극ㆍ오리온은 중국서 불티

입력 2020-01-01 06:00 수정 2020-01-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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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대형마트에 오리온 초코파이가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 오리온)
▲중국 현지 대형마트에 오리온 초코파이가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 오리온)
‘K-푸드’가 세계인의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 대표 식품인 김치가 아시아의 먹거리로 인정받는 데다 김과 라면까지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의 지난해 11월까지 누적수출액은 86억8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연간 수출액 면에서는 2018년 수출액인 93억30만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K-푸드의 수출 증가는 식품외식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기지 설립과 현지화 메뉴 개발의 공이 컸다. 대표 수출품목 중 하나인 김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해조류를 섭취하지 않는 점에서 착안해 제품 카테고리를 수산가공품이 아닌 ‘스낵’ 코너에 입점시키면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라면, 과자, 음료, 냉동식품 등도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힌다.

◇ 세계 입맛 홀린 한국 라면 =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에 국물 없는 라면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은 지난해 3분기 라면 수출액이 7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나 치솟았다. 지난해 3분기 삼양식품의 국내 라면 판매액은 672억원으로 수출이 수입을 처음으로 앞섰다. 불닭볶음면은 라인업을 강화하며 중화권과 일본은 물론 북미와 남미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팔도는 국내 라면업계 4위이지만 러시아에서는 국민 브랜드로 통한다. 2018년 도시락의 판매량은 3억3000개로 러시아 국민 전체가 최소 2개씩 구매한 셈이다. 국내에서 농심의 점유율과 맞먹는 용기면 기준 시장 점유율 60%가 팔도가 현지에서 거둔 성과다.

농심도 미국 시장에서만 2억2500만 불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현지 라면 1위 기업인 일본 마루찬을 따라잡을 다크호스로 꼽힌다. 농심은 최근 수출 라인업에 신라면 건면을 가세하며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 해외에서 더 잘나가는 CJ제일제당·오리온 = 오리온은 초코파이로 시작된 해외 시장 개척이 오감자, 고래밥 등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되며 글로벌 제과 기업으로 안착했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선전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오리온은 2020년 정기인사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인정하고 중국에 사상 처음으로 현지인 공장장을 발탁하기도 했다.

미국 냉동식품업체인 쉬완스를 인수한 CJ제일제당은 쉬완스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K-푸드 알리기가 한창이다. 기존 쉬완스 제품뿐만 아니라 비비고만두, 김치, 각종 가정간편식(HMR)을 앞세워 현지인 입맛 잡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팝업 매장인 ‘비비고 QSR’를 오픈하기도 했다. 쉬완스를 품은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분기에만 9058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린 바 있다.

◇ 김·인삼·주류도 차세대 K-푸드로 주목 = 국내 주류업계는 수출 전용상품을 앞세워 해외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각각 과일리큐르인 ‘자몽에이슬’, ‘순하리딸기’ 등으로 북미와 아시아권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에서 스낵으로 각광 받는 김의 CJ제일제당 연간 수출액은 2500억 원에 이른다. 인삼 제품도 수출 효자 상품이다. 인삼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억 8500만 달러로 연간 수출액이 첫 2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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