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인증제'는 국내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정부가 인증해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하고, 신기술 적용제품의 초기시장 진출기반을 돕는 제도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총 36건의 기술에 대한 심사를 거쳐 5건을 최종 인증했다.
고려제약은 농가에서 잡초로만 여겨진 쇠비름을 활용해 차별화된 천연물 소재인 장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를 개발했다. 쇠비름은 밭 주변과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서양에서는 샐러드 재료로 사용하고, 한국에서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한성식품은 유산균주의 특이적 프라이머(primer·DNA 합성의 출발점)와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기기를 이용해 김치 내의 유산균 중 접종 유산균주의 비율을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부강테크는 우유를 짤 때 사용하는 세정수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특성을 반영해 전기분해 응집·분리막 공정을 적용한 세정수 정화처리 기술을 선보였다.
성부산업은 과수원이나 험지에서도 전복되지 않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게차에 적용 가능한 크롤러형 주행장치·무게중심 이동기술로 인증을 받았다.
가이아는 수분함량이 높은 음식물 쓰레기의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차단하고, 처리 시 음식물의 수분을 자동으로 조절해 유기비료나 사료 제조용 원료로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건조공정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기술은 각각 2∼3년의 기간 동안 정부로부터 신기술로 인증을 받게 되고, 신기술 인증을 적용한 제품에 신기술 인증 표시(NET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우수기술사업화지원사업 정책자금 지원과 인증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후속연구개발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신기술 인증제가 농식품 산업의 기술 발전과 혁신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농식품분야 우수기술의 발굴·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