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이 26일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9년 천종식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의 '천연구소'에서 출발한지 만 10년만에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는 천 대표를 비롯해 천랩 임직원, 투자사 및 거래소 관계자들이 모여 천랩의 상장을 기념하고 또 축하했다.
천종식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기업"이라면서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글로벌 넘버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천랩은 생명정보 분석 핵심역량과 BT/IT 융합기술을 보유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다. 유전체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생명정보 분석 서비스 EzBioCloud, NGS/BI 토탈 솔루션 및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모니터링 서비스 스마일바이오미(Smilebiome) 등을 상용화했다.
천랩은 지난 9월 기술특례상장 요건으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11월 7일 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한달 반만에 속전속결로 코스닥 상장까지 마쳤다. 이를 통해 올해 기업공개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특히 신약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천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020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과 관련한 다양한 전임상 결과들을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의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병용 천랩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장은 "2020년 간암, 대장암 등의 마이크로바이옴 선두 파이프라인의 전임상을 완료해 2021년 1분기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랩은 상장 첫 시초가는 4만2950원으로 공모가 4만원에서 소폭 올랐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시초가 대비 9.2% 내린 3만9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