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보다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출생아도 30만 명을 겨우 넘을 것으로 보이며, 9월 ‘반짝 증가’했던 혼인 건수도 다시 감소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을 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564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26명(3.1%) 감소했다. 1~10월 누계로는 25만7965명으로 2만789명(7.5%)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구, 광주, 세종,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누계로는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감소세다.
그나마 출생아 수 감소 폭 둔화로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 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 감소 폭은 2017년 11.9%까지 확대됐다가 지난해 8.7%, 올해(1~10월) 7.5%로 둔화했다. 지난해 11~12월 출생아 수에 올해 감소세를 반영한 올해 11~12월 예상 출생아 수는 4만4462명으로, 여기에 1~10월 출생아 수를 더하면 30만2427명이 된다.
반면, 10월 사망자 수는 2만552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10명(2.0%) 늘었다. 인구 자연증가는 128명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겨울 한파로 사망자 수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1~10월 누계 사망자 수는 감소세(-2.2%)를 유지하고 있으나, 월간 통계로는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10월 사망자 수가 늘었다.
혼인 건수는 2만331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10.2% 증가에서 7.0% 감소로 전환됐다. 1~10월 누계로는 6.8% 줄었다. 전월 혼인 건수 증가에는 명절 이동에 따른 혼인신고 이월 효과가 반영됐다. 명절 효과를 제외한 8~10월 누계 혼인 건수는 5만4471건으로 1083건(1.9%) 줄었다.
그나마 10월 이혼 건수는 9865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683건(6.5%) 줄었다.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줄었다. 단 1~10월 누계는 9월 이혼 건수가 15.2% 급증한 탓에 3.2% 늘었다.
한편, 11월 이동자 수는 5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9000명(8.0%) 감소했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8.4%, 시도 간 이동자는 31.6%를 차지했는데 각각 8.9%, 5.9%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 이동률도 13.4%로 1.2%포인트(P) 하락했다. 1~10월 누계로 이동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