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대동맥류의 전통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개복을 하여 대동맥류를 인조혈관으로 대치하는 수술인데 현재도 활발하게 시행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개복을 하는 수술이다 보니 응급으로 수술을 하는 시에는 사망률이 50%까지 보고가 되고 있으며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출혈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재원 기간 또한 꽤 길다. 현재 수술 사망률과 합병증 발병률이 많이 감소하고 있지만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한 치료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1990년대 초반에 대동맥류 치료에 처음 인터벤션 치료 방법 즉 ‘스텐트-그라프트 설치술’이 적용됐다. 스텐트-그라프트는 금속그물망인 스텐트에 인조혈관을 덮은 것으로서 수술을 통해 인조혈관으로 대동맥을 대치하는 방식 대신에 혈관 안쪽으로 이를 삽입해 같은 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이 시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다. 때문에 전신마취 및 몇 시간 걸리는 개복 수술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노년층의 치료에도 부담이 덜하다.
이에 비해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된다. 환자의 양측 사타구니에 5~8㎜ 흠을 내고는 그 흠으로 기기를 삽입하는 방법을 취하므로 국소마취를 주입할 때를 제외하고는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또 조그만 흠을 통해 기기가 혈관 안으로 진입을 하게 되므로 출혈량이 적다. 또 개복이 없으니 당연히 배에 흉터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사타구니 쪽 흉터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최근 스텐트-그라프트의 종류는 더욱 많아지고 그 특성들이 매우 다양해졌다. 이처럼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복부대동맥류의 인터벤션 치료 방법이 있어 복부대동맥류에 따른 환자의 사망률과 질환율이 매우 감소했다. 국민들도 복부대동맥류에 대한 이 같은 편리한 치료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언젠가 본인에게 우연히 닥칠 수 있는 이 질환에 대한 공포에 좀 더 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