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이달 청사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충북 진천ㆍ음성 혁신도시로 옮긴다. KISTEP가 이전을 마치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다. 2003년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본 구상을 발표한 지 16년 만이다.
2005년 정부가 지방 이전 대상으로 정한 공공기관은 153곳이다. 2014년부터 세종과 부산, 대구, 울산, 강원 원주, 충북 진천ㆍ음성, 전북 전주ㆍ완주, 전남 나주, 제주 서귀포 등으로 옮겨갔다. 이전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 수도 5만2000여 명에 이른다.
가장 많은 공공기관이 옮겨간 곳은 세종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19곳이 이전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16개 기관이 옮겨간 전남 나주혁신도시가 그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앞으로 추가 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국회 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122개 기관은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겨가도록 당정 간에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에 추가 이전 타당성과 규모 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맡겼다.
주현종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 완료를 계기로 혁신도시의 본격적인 활성화를 통해 혁신도시가 새로운 지역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