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이름에 지역 명소가 병기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4개 지하철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 △마곡나루(서울식물원) △용마산(용마폭포공원) △낙성대(강감찬)가 병기 대상이다.
지하철 2ㆍ4ㆍ5호선이 지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DDP’를 함께 쓴다. 역과 연결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는 연간 약 1000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9호선 ‘마곡나루’역은 ‘서울식물원’을 함께 쓴다. 서울식물원이 2018년 10월 임시개장 이후 국내외 관광객 400만 명 이상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방문 편의를 높인다는 목표다.
7호선 ‘용마산’역은 인근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을 함께 쓴다. ‘용마폭포’는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로, 역명에 공원이름을 병기함으로써 지역경제‧문화‧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호선 ‘낙성대’역은 ‘강감찬’을 함께 쓴다. 낙성대는 귀주대첩의 영웅인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 탄생지로, 낙성대역 약 700m 이내에 있다. 낙성대가 장군과 연관된 지역임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역사교육의 체험현장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하남선 H1’역 이름은 ‘강일’로 확정했다. ‘강일’, ‘첨단테크노밸리’ 안이 제출됐으나, 지역을 대표하는 명칭이 기억하기 쉽고 친근하다는 주민 설문 응답에 따라 ‘강일(94%)’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역명 제ㆍ개정 확정 고시안’을 발표, 26일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고시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중으로 4개 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마곡나루, 용마산, 낙성대) 승강장ㆍ출입구ㆍ안전문 역명판, 노선도 등에 새로운 이름으로 병기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역 이름 옆에 지역 명소를 함께 넣어 이용객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역명을 새롭게 만들거나 병기할 때 지역주민의 선호도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의미 있고 뜻깊은 이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