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내년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필요성 검토"

입력 2019-12-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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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1차관,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서 내년 대응방향 논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내년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조정 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필요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내년도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최근 들어 국내외 금융시장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영국 보수당의 총선승리에 따른 브렉시트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확연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미국의 3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장기금리도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외국인 주식자금이 순매수로 전환되며 증시가 상승하고 있고 대외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어 원ㆍ달러 환율도 1160원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소개했다.

또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최근 들어 2008년 위기 이후 최저치를 지속 재경신하며 22bp 수준(23일 기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하는 모습이지만 11월 물가상승률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고용 측면에서 큰 폭의 취업자 증가가 유지되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역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내년 초부터는 전반적인 실물경제의 여건도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내년 제반여건 및 평가를 통해 "연말에 들어서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됨에 따라 주요 IB 등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금융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IMF 총재가 최근 미·중 1단계 합의를 반영해 내년 중국 성장률을 5.8%에서 6%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률과 교역이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성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중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과 2단계 협상, 브렉시트 및 홍콩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9월 중 불안 현상을 보인 미국 Repo(환매조건부채권) 시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원인분석이 필요해 이날 관련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실물경제 관련해서도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총요소생산성 둔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구조적 제약요인도 대응해야 할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내년 대응방향과 관련해서는 "국제금융센터를 통해 예측하기 힘든 비정형 리스크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민간 전문가 및 해외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MSCI 지수 조정 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국고채 발행 한도 내에서 장기물(20·30·50년물) 공급을 확대하고 국고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고채시장 발전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외국인 채권자금의 안정적 유입 및 우리 국채시장의 대외신인도 제고 등을 위해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필요성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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