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시민 ‘일일 명예역장’ 위촉…불편사항ㆍ개선의견 청취

입력 2019-12-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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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1호선 명예역장으로 위촉된 오수연 씨가 위촉장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시)
▲시청역 1호선 명예역장으로 위촉된 오수연 씨가 위촉장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시)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중 교통약자 및 직장맘센터장을 포함해 총 13명을 지하철 명예역장으로 위촉하고 18일부터 20일까지 시청역 1호선 등 13개 역에서 명예역장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가 진행된 역은 1호선 시청역, 2호선 선릉역, 3호선 불광역ㆍ교대역ㆍ양재역, 4호선 총신대입구역, 5호선 신정역ㆍ군자역,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ㆍ보문역, 7호선 건대입구역ㆍ가산디지털단지역, 8호선 모란역이다.

위촉된 명예역장들은 역내 안내방송 실시와 민원안내 등 역무실 체험과 비상전화 사용법, 무선안내방송 실시 등 승강장 체험을 3일간 진행했다. 또 역사 이용 시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개선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시청역에서 일일 명예역장이 된 교통약자 오수연 씨는 “시청역은 교통약자들이 휠체어로 이동하기 편리해 좋았지만, 혼잡 시 이동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할 것 같다” 며 체험을 통해 느낀 불편한 점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설명했다.

이어 “역 직원이 이렇게 많은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명예역장 제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주위 사람에게도 꼭 권유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건대입구역에서 명예역장 행사에 참여한 김지희 직장맘센터장은 “임산부 배려석, 뱃지 배부 등 임산부들의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정책이 잘 마련돼 있어 좋았다”며 “향후 직장맘센터와 함께 임산부 지하철 이용 안내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고객 목소리를 듣고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개방형 개집표기 (사진 = 서울시)
▲고객 목소리를 듣고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개방형 개집표기 (사진 = 서울시)

서울교통공사는 과거 진행해 왔던 일일 명예역장 행사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하철 내 많은 불편사항을 개선했다. 특히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나 유모차를 휴대한 승객을 위한 개방형 개집표기설치 △고객 편의를 위한 역사 화장실 확충 및 리모델링 △승강기(E/L) 설치 및 증설 △역사 안내도 추가 설치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박병설 서울교통공사 시청역 1호선 역장은 “이번 일일 명예역장은 평소 지하철을 잘 이용하지 않던 교통약자 고객이었다”며 “역을 방문해 함께 역 업무를 체험하면서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이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경청해 더욱 나은 서울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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