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한식의 우수성 연구를 진행하고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체중에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한국인 54명을 대상으로 한식, 미국 권장식, 미국 일반식을 각 4주 동안 먹인 결과 한식 섭취가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질을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
총콜레스테롤은 한식 섭취 그룹에서 평균 9.5% 줄었지만, 미국 권장식·일반식 그룹은 오히려 수치가 증가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한식 섭취 그룹만 평균 6.8% 감소했고, 중성지방은 모든 그룹이 낮아졌지만 한식 그룹이 더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김행란 농진청 농식품자원부장은 "한식이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줄이고, 비만을 개선하는 건강식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험 결과에서도 한식을 먹은 경우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높아지고 유익한 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혈액 내 아미노산 대사체 분석에서는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가지형 아미노산이 감소해 당뇨 가능성을 낮추는 것도 밝혀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서울대와 함께 해외 저명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었고, 내년 유럽영양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도 게재가 확정됐다.
김 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농산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식이 세계인의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