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의 기업체당 매출액이 전년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매출액 증가율이 기업체 수 증가율에 못 미친 탓이다. 단 상위 100대 기업은 매출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8년 건설업조사 결과(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기업체 수는 7만5421개로 전년보다 3045개(4.2%), 종사자 수는 169만8000명으로 2만8000명(1.7%)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 종합건설업체는 1만1039개로 4.0%, 전문직별 공사업체는 6만4382개로 4.3% 늘었다. 종사자 수는 종합건설업에서 54만3000명으로 3만2000명(6.3%) 늘었으나, 전문직별 공사업에선 115만5000명으로 5000명(0.4%) 줄었다.
건설업 매출액은 394조2000억 원으로 2조2000억 원(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합건설업이 244조3000억 원으로 0.4% 감소하고, 전문직별 공사업은 149조9000억 원으로 2.1% 늘었다. 매출액 증가율과 종사자 수 증가율이 기업체 수 증가율을 밑돌면서 기업체당 매출액은 52억2600만 원으로 3.5%, 종사자 수는 23명으로 2.3% 각각 감소했다.
단 대기업은 웃었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46조 원으로 전년보다 7조6000억 원(5.5%) 증가했다. 국내 매출액은 2.7% 느는 데 그쳤으나, 해외 매출액이 16.9% 늘었다. 반면 그 외 기업은 매출액이 248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조4000억(2.1%) 감소했다. 해외 매출액이 10조8000억 원에서 5조6000억 원으로 ‘반토막’ 난 탓이다. 이에 따라 100대 기업의 매출액 점유율은 37.1%로 전년보다 1.8%포인트(P) 확대됐다.
한편, 건설비용은 376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1000억 원(0.6%)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에선 232조5000억 원으로 0.5% 줄었으나, 전문직별 공사업에선 143조9000억 원으로 2.4% 늘었다. 건설업 부문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 125조3000억 원으로 5조6000억 원(4.7%)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은 57조 원으로 7.4%, 전문직별 공사업은 68조3000억 원으로 2.5%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