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자신의 경제성과를 선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트럼프는 내년 대선에 초점을 맞춰서 해외 순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다보스포럼은 몇 안 되는 해외 일정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과반인 하원이 18일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 표결을 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는 일자리 창출과 증시 호황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다보스포럼 참석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트럼프와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내년으로 50회째를 맞는 다보스포럼은 다음 달 21~24일 개최 예정이다. 내년 포럼 주제는 ‘응집력 있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관계자’로 약 3000명의 전 세계 정치 지도자와 기업계 거물 등 리더들이 총집결해 사회와 경제 환경을 개선하는 문제를 놓고 토론할 예정이다.
내년 다보스포럼 주제가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정해진 만큼 환경보호를 약화시키는 트럼프가 반면교사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2018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서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비판이 쏟아졌다. 올해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사태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영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다음 달 다보스포럼에 불참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1월 말로 예정된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그는 자신의 정부를 ‘국민의 정부’라고 선전하는데 스위스 스키 리조트인 다보스에서 글로벌 엘리트들과 함께하면 그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