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역의 상당한 둔화를 배경으로 경기부진과 물가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의 경기와 물가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립금리 관점에서 정리하면 우리나라의 실질중립금리는 최근 잠재성장률의 하락속도를 넘어서 다소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질중립금리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보기 어려우며, 현재 통화정책을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좀더 적극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17일 공개된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25bp 인하소수의견을 주장했던 신인석 위원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일축했다. 신 위원은 “지난 반세기 여러 나라 물가상승률의 추세적 하락 사례를 살펴보면 우리 경제가 조만간 디플레이션으로 돌입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물가상승률이 1% 미만에 고착될 위험은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