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CJ제일제당이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안에 대해 지주사인 CJ의 재무부담도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3% 상향한 13만 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그룹은 9일 이재현 회장이 보유했던 전환상환우선주를 자녀인 이경후, 이선호에게 증여하고, CJ제일제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유동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번 증여로 인해 이경후, 이선호의 CJ전환상환우선주의 보유주식수 및 지분율은 각각
1,272,380주(3.57%)와 1,723,360주(4.83%)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CJ의 전환상환우선주는 2018년말 보통주 및 우선주 보유주주들에게 0.15%의 비율로 배당한 것으로 발행 후 10년 후 보통주로 전환되는 주식“이라며 ”CJ올리브네트웍스 분할을 통해 CJ의 지분을 늘린 이경후(1.19%), 이선호(2.75%) 남매는 전환상환우선주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는 2029년에는 CJ의 보통주 지분율이 각각 이경후(3.57%), 이선호(4.83%)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방안은 가양동 일대의 토지 및 건물 유동화(8500억 원), 구로동 소재의 공장 토지 및 건물 유동화(2300억 원), CJ인재원 건물 CJ ENM에 매각(528억 원) 등이다. 이에 대해 양 연구원은 “가양동 일대 토지 및 건물 유동화의 경우 공시된 처분금액은 8500억 원이나 거래상대자가 제3자에게 처분금액을 초과하여 처분할 경우 CJ제일제당에 환입되는 구조”라며 “이번 자산 유동화 및 매각으로 CJ제일제당으로 유입되는 현금은 약 8500~9000억 원 규모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방안 발표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CJ그룹이 향후에는 재무부담 완화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핵심 자회사들의 공격적인 M&A와 재무비율 악화로 4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던 지주회사 CJ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