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0.8%대까지 떨어져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9월 말 기준 0.86%를 기록했다. 6월 말(0.91%)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말(0.97%)보다는 0.1%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실채권 잔액은 16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 원(4%)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 여신이 14조7000억 원으로 전체 87.1%를 차지했으며 가계 여신(2조 원), 신용카드채권(2000억 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9.8%로 전분기말(104.9%) 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에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 원으로 대부분(76.9%)을 차지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5조1000억 원)와 비교해 5000억 원 줄었다. 여신 정상화가 1조8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매각(1조6000억 원),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1조 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건전성 비율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