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투자자와 더불어 번영하는 조직이다. 회원사 이익 보호에 앞장서겠다.”
금융투자협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는 1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투자업계는 투자가의 재산증식과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면서 성장해 왔는데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로 더 큰 기회를 갖게 됐다”며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직접금융으로 쏠리면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호 전 대표는 1981년 대우증권(당시 삼보증권)에 입사해 우리증권(현 NH투자증권), 동부증권, 우리선물(현 NH선물), IBK투자증권 등을 두루 거쳤다. 또 △리서치센터장 △IB(투자은행) △상품운용 △상품선정 △리스크관리 △본ㆍ지점 영업 △대표 등 여러 분야를 담당했다. 2008년에는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본부장으로 대관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협회 자산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주식ㆍ채권ㆍ대체 상품에 투자해 재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급여 전액을 동일 상품에 투자해 수익성과 안전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불요불급 비용삭감 등 비용통제도 병행해 재정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학습’을 강조했다. 신 전 대표는 “DLS 파문 등 최근 일련의 사태는 학습역량 부족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실천적 학습을 회원사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주식, 금리, 부동산 등 전 부문을 통합한 학습으로 각 자산가격 형성요인을 파악하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당국과의 협조에 대해서는 “정책 입안자와 책임자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명분과 논리, 대안마련이 중요하다”며 “업계가 추진하는 업무를 평소에 국회와 사회전반에 걸쳐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업책임을 담당하던 경험을 살려 끈기있게 접촉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산운용사 전담사업부문을 신설할 계획인데 업계의 고충을 빠르게 개선시키고 원스톱 서비스로 업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또 협회가 추진 중인 14개 법안의 입법화를 차질없이 추진해 국민자산 증대, 금융투자산업 경쟁, 자율규제 등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대표는 “협회 노조 관련 사안들도 취임 이후 곧바로 혁신 인사를 단행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명분과 논리, 대안 마련, 협회직원 결속, 끈기로 대관업무를 수행해 성과를 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