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노동자들이 원ㆍ하청 노동자 전원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협력업체 노동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다단계 하청 구조를 해결하고 사용자의 책임을 보장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매각 사태'의 전적인 책임이 아시아나항공 총수 일가와 경영진 그리고 산업은행에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 주식 거래 중단, 매각 사태로 이어진 '부채 문제'는 총수 일가, 경영진, 산업은행의 책임"이라며 "박삼구 전 회장은 무리하게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해 아시아나항공에 부채를 떠넘겼고, 경영진은 총수만 섬기며 무책임하게 경영했다"고 비판했다.
또 "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감시와 견제는커녕 묵인과 방조로 사태를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견실하던 기업을 부채 더미에 올려놓은 총수와 경영진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원·하청 노동자들은 피땀으로 현장을 지켰다"며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떨지 않고 맡은 일에 자긍심을 갖고 일할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