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전에서 '원더골'을 기록한 손흥민(27·토트넘)을 두고 축구팬들은 그가 푸스카스상을 받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 70m를 혼자 돌파해 깔끔하게 넣은 것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라는 반응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5골이나 터진 경기에서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폭풍같은 드리블로 수비수를 무력화시켰다. 번리 수비수들은 속도를 끌어올린 손흥민을 따라잡지 못했고, 골키퍼와 1:1 찬스를 만든 뒤 오른발로 깔끔하게 '원더골'을 완성했다.
이 골을 본 팬들은 국내와 해외를 가릴 것 없이 '푸스카스상'을 받아야 한다는 반응이다. 푸스카스상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 시즌 동안 가장 눈부신 골을 터트린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FIFA는 프로리그부터 국제대회, 주관 A매치 평가전까지 범위를 넓혀 수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1950년대 헝가리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인 푸슈카시 페렌츠의 이름에서 유래해 2009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초대 푸스카스상 수상자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고, 이어 2011년에는 네이마르(당시 산투스), 2018년에는 무하마드 살라(리버풀)가 푸스카스상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아 선수가 푸스카스상을 받은 것은 2016년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페낭 소속의 모드 파이즈 수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