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컴플렉스가 5ㆍ6일 양일간 주식을 30% 가량 세일한다. 총 물량은 156억 원 어치로, 주주배정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량이 일반공모로 전환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인플렉스는 3일 진행한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31.89%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 등은 한도까지 청약했지만, 홍보 문제로 일반 주주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주배정 증자 흥행 실패 덕분에 약 156억 원 규모의 신주가 일반 공모로 풀리게 됐다. 이번 공모에서 발행가액은 1840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2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전일 종가 2370원과 비교하면 29%가량 낮은 가격이다. 6일까지 이틀간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모집한 자금은 △차입금 128억 원 △회사채 20억 원 △CB(전환사채) 50억 원 등 상환에 쓸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3분기 말 기준 유동성 차입금ㆍ사채만 440억 원 수준으로 이 중 절반가량을 해소하게 된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실적도 개선된다. 나인컴플렉스는 올 3분기까지 금융비용만 17억 원을 지출했다. 매출액(34억 원)과 당기순손실(30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비용만 해소되면 적자 폭을 많이 축소할 수 있다.
화장품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공모 자금 중 31억 원을 투자한다. 자금 조달 후 신규 사업인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으로 현재 내부적으로 세부안건을 조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일이 끝난 뒤에 연락 온 주주들이 많다”며 “일부 주주들은 구주주 청약도 약 120%보다 추가 매입을 원해서, 일반공모에 참여하라고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로써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공모절차가 끝나면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