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한국 기업 비중이 줄면서 한국의 국가별 비중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한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10월 말 12.19%에서 지난달 11.56%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당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중국 기업 비중은 31.85%에서 34.02%로 늘었다.
이는 MSCI의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 영향이다. 지난달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주식) 신흥시장 지수 내 3차 편입을 마쳤다. 지수 내 국가별 비중 기준으로 2위 한국에 이어 3위였던 대반 기업도 11.92%에서 11.72%로 소폭 줄었다.
한 달 새 비중 감소 폭이 더 큰 한국은 국가별 비중 순위에서 근소한 차이로 대만에 2위를 반납하며 3위로 내려갔다. 인도는 8.96%에서 9.12%로 늘었고 브라질은 7.68%에서 7.1%로 감소했다.
해당 지수에서 종목별 비중 4위인 삼성전자 비중은 10월 말 3.71%에서 지난달 말 3.51%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수 구성 종목 상위 10위권 내에 있는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지수 내 상위 종목 비중 변화를 보면 중국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이 4.50%에서 5.84%로, 텐센트 홀딩스가 4.19%에서 4.20%로 각각 증가했다.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비중은 4.33%에서 4.25%로 줄었다.
신흥시장 지수는 아시아와 중남미 등 전 세계 주요 신흥시장 26개국의 기업을 기준으로 산출되며 11월 말 기준 구성 종목은 141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