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로 떠난 우리나라 국민은 2870만 명. 국민 5명 중 3명꼴이다. ‘워라밸’ 문화 확산 등으로 해외 여행은 더 이상 ‘특별한 경험’이 아닌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최근에는 해외 여행 트렌드도 ‘근거리·저비용항공·자유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카드업계에서는 저가 항공사와 협약을 통한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으며 ‘가성비족’을 끌어오기 위한 이벤트에 한창이다. 이런 특별한 이벤트는 시점에 따라 달라져 언제 여행을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에 맞춰 카드사별 혜택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우리카드는 업계 최초로 국내 저비용 항공사에서 적립 포인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의 정석 UniMile’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저비용 항공사 통합 포인트 플랫폼인 ‘UniMile’(유니온페이 개발)을 활용해 카드 한 장으로 국내 6개 저비용 항공사(에어서울·에어부산·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하다. 체크카드 버전도 있다.
우리카드는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더라운지멤버스(유니온페이 브랜드 발급 시 제공)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6개 저비용 항공사에서 추가로 제공하는 초과 위탁수하물 5㎏까지 무료 혜택과 현지 도착 시 수하물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위탁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내놓은 여행 특화 상품 ‘KB국민 이지 플라이(Easy Fly) 티타늄 카드’의 혜택도 눈에 띈다. ‘KB국민 이지 플라이 티타늄 카드’는 진에어·티웨이·이스타 항공 세 군데 저가항공사 항공권을 전월 실적에 따라 차등 할인해 사용할 수 있다.
전월 이용 실적이 5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원, 10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3만 원, 15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5만 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수하물·좌석지정·기내식 등 유료 부가서비스 역시 1만 원 초과 결제 시 항공사별로 각각 월 최대 2만 원까지 할인된다.
NH농협카드도 저비용 항공사(LCC) 이용 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LCC UniMile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국내 6대 LCC에서 항공권 구매 시 3%를 적립해준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 시에는 0.7~1.4%를 유니마일로 적립받을 수 있다. 항공권 이용액의 월 적립한도는 5만 유니마일이며, 국내·외 가맹점은 무제한으로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이 카드는 무료 위탁수하물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게가 초과된 5㎏에 한해 위탁수하물을 무료 배송처리 해준다. 국내·외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을 제공해 여행 관련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삼성카드는 제주항공과 마케팅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해 저가항공사(LCC) 이용 고객들에게 실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휴가철 유용한 할인 혜택을 소개하고, 카드와 연계된 각종 여행 상품을 파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글로벌 플러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여행’, 하나카드의 모바일 해외 플랫폼 ‘글로벌 머스트해브(GMH)’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카드 모바일 앱인 페이판에선 글로벌 플러스에 들어가면 해외 숙박·교통·액티비티 등의 이용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해외여행 관련 상담도 해준다. 삼성카드 여행에선 현재 국제선 항공권을 사면 최대 13%까지 항공료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환전 수수료 우대, 해외결제 수수료 할인, 해외 특정 가맹점 할인 등의 혜택도 있다. 롯데카드는 일본 마루이 백화점에서 결제하면 10%를 깎아주고, 호텔 예약 사이트인 아고다에서 숙박료 10%를 깎아주는 행사를 상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