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추가 편입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해당 이슈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적됐던 사안”이라며 “중국 정부 입장에서 해당 이슈를 당장 해결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파생상품 시장 개방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국 주식 공매도 확대로 이어지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는 이미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문턱을 대폭 낮춘 바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에는 중국 A주로 인한 수급 부담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며 “내년 편입을 위해서는 MSCI가 언급한 규제 이슈에 대해 중국 정부가 올해 안으로 답변을 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한국 시장도 비중 축소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출 우려에 대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는 올해 세 번에 걸친 A주 편입으로 4조7000억 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MSCI 측은 앞서 3차 정기변경 직후인 27일 A주를 추가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헤징 수단 및 파생상품에 대한 접근성 문제 △A주의 짧은 결제 기간 △주식 연계(Stock Connect) 시장 간 다른 공휴일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