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분류별로는 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3000개), 공공행정(6만7000개), 보건업(5만 개), 교육(4만7000개), 음식점·주점업(4만7000개), 도매업(3만9000개), 소매업(3만5000개) 등 서비스업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일자리의 질이 좋진 못하다. 서비스업 전체의 지속 일자리 비율은 67.7%였는데,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음식점·주점업, 소매업은 이 비율이 각각 57.7%, 60.6%, 44.5%에 불과했다. 지속 일자리 비율은 전년 동기에 이어 동일 기업체 내에서 동일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의 비율로, 이 통계에선 고용 안정성의 척도다. 공공행정과 보건업은 지속 일자리 비율이 서비스업 평균보다 높지만, 일자리 증가분은 상당수가 노인 일자리 등 재정정책의 효과다.
이는 근로자 특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자리 증가분 46만4000개 중 33만8000개가 여자 일자리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2만8000개)과 50대(18만9000개)가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다. 50대 일자리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5만1000개, 도소매에서 3만1000개 늘었다. 60세 이상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8만4000개, 공공행정에서 1만6000개 각각 증가했다.
소매업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제외하면 늘어난 대다수의 일자리가 재정이 투입된 고령자 일자리인 셈이다.
반면, 전통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로 여겨지던 제조업에선 일자리 감소가 이어졌다. 섬유제품(-7000개), 전기장비(-6000개), 기타제품(-5000개), 기계장비(-4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건설업도 경기 둔화에 고전하고 있다. 전문직별 공사업과 종합 건설업에선 일자리가 각각 6만5000개, 2만1000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