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회에서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열고 충청권에 대한 예산,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2030년 충청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힘을 싣겠다"며 "대전엑스포 이후 국제행사가 충청에서 없었는데, 아시안게임 사전타당성 조사가 끝나서 유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덕특구를 거점으로 충청권 4차 산업혁명 상생 벨트가 대한민국 신산업의 산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교통 요점인 충청의 강점을 살릴 대책과 미세먼지 대책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와 행정수도 수출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스마트시티 건설 경험과 운영 역량을 수출할 절호의 기회"라며 "공공기관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에도 힘을 싣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이 네 번째 충청권 당정협의회임을 전하며 "당정이 대한민국의 중원인 충청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고민한 내용의 추진을 위해 예산으로 튼튼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충청권 4차 산업혁명 상생 벨트 구축 △미세먼지 공동대응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등 충청 발전 현안을 제시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및 법안 심사를 통해 충청권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며 "당 지도부가 정책과 예산에 좋은 결과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서원이 지역구인 오제세 의원은 "지방 소멸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충청권이 수도권 양극화 완화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 논산, 계룡, 금산이 지역구인 김종민 의원은 "이번에 선거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인구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국회의원이 150대 150이 될 것"이라며 "정무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세종시 행정수도를 만들 때 '수도권 국회의원이 과반수가 되기 전에 수도권 집중의 물줄기를 바꿔야 한다'고 했었다"며 "균형발전의 물줄기가 대한민국의 큰 흐름을 장악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당위원장인 이춘희 세종시장은 "올해는 수도권 인구가 전체의 50%를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면서 "수도권 집중 심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 때 추진한 세종시 건설 문제가 애초 취지대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전년도 설계비 예산 반영에 따라 위치와 규모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구체적 설계가 진행되도록 후속 조치에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지난 15일 대전에 유치한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총회가 국제행사로 승인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해찬 대표가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중앙당 총선 공약으로 해주면 힘이 될 것 같다"며 "국내 후보 도시로 확정돼야 아시안게임 사무국에 신청할 수 있는데, 조기에 청와대와 정부와 조율해 공약에 넣어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이 충북의 숙원사업"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12월 중순쯤 확정되는데, 조건부로 정부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대전에도 혁신도시 지정이 필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법 통과에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했다.
양 지사는 또 "국토 인프라 차별 해소를 위해 서해선 복선 열차가 서울과 직결되도록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